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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해요, 엄마표 영어

영어 그림책, 우리 집 첫날 반응은? 엄마표 영어 시작기

by dalkong-19 2025. 5. 12.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려는 많은 부모님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 워킹맘으로서 바쁜 일상 속에서도 영어 노출과 독서를 꾸준히 실천해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소개합니다. 《잠수네 프리스쿨 영어교육법》을 참고해 엄마가 준비하고 아이와 함께 영어 그림책을 읽으며 걱정과 기대 속에서 천천히 적응해가는 모습, 단순한 교육법이 아닌 가족의 일상 속 자연스러운 영어 루틴을 만드는 방법을 나눕니다.

 

 

 

 

 

 

 

 

 

엄마표 영어 시작, 왜 망설였을까?

 

엄마표 영어.
많은 부모님들이 들어본 단어이지만, 실제로 시작하기까지는 상당한 고민과 망설임이 따릅니다. 영어 교육의 필요성은 절감하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며, 다른 집 아이들은 잘 따라가는 것처럼 보이는데 우리 집만 뒤처지는 것 같은 느낌에 위축되기도 합니다.

 

특히 워킹맘의 경우 이러한 고민이 더욱 깊어집니다. 퇴근 후 겨우 숨 돌릴 시간에 영어책까지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럼에도 ‘내 아이에게 영어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마음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 글은 그런 워킹맘의 현실적인 고민과 노력, 그리고 작은 성공과 시행착오를 담은 이야기입니다.

 

다른 집 아이들은 잘하는데… 우리 아이도 가능할까?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기 전, 관련 정보를 찾아보며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성공 후기를 먼저 접하게 됩니다. 아이가 자연스럽게 영어로 발화하고, 챕터북을 읽으며, 원어민 수준으로 회화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과 함께 '우리 아이는 안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함께 밀려옵니다.

 

다른 집 아이에게 통했던 방법이 우리 아이에게도 똑같이 통할까?

 


이 질문은 시작도 전에 부모를 지치게 만듭니다. 다른 부모의 경험담 속에서 '우리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는다'거나 '챕터북을 시작했다'는 말을 들으면 위축되는 마음을 감추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다른 집 아이가 아니라, 바로 내 아이와 우리 가족의 리듬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잠수네 프리스쿨 영어교육법, 어떻게 활용했을까?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기 전, 가장 필요한 것은 ‘마음을 다잡는 일’입니다.

아이가 잘 따라와 줄까, 내가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준비가 필요합니다. 사실 당장 영어를 시작하지 않더라도 아이에게는 달라질 것이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엄마가 '내 마음을 단단히 준비하는 일'에서 모든 것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잠수네 프리스쿨 영어교육법》을 반복해서 읽으며, 엄마 자신이 먼저 ‘엄마표 영어 시스템’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추천 도서 목록을 살펴보고, AR 지수와 J 등급을 익히고, 추천 영상 목록을 확인하고... 아이보다 먼저, 엄마가 영어 환경에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익숙해지기 위한 과정이었습니다.

 

영어 그림책을 한 권씩 준비하며, 어떤 책이 아이의 흥미를 자극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아이가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는지, 어떤 이야기 구조에 끌리는지를 떠올리며 책을 고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좋다고 하는 수상작에, 내용이 아무리 탄탄하다고 해도 내 아이의 입맛에 맞지 않는 그림책은 아무 효과도 발휘하지 못할 것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좋다고 하는 책’을 구매할 것이 아니라 내 아이에게 적합한 책을 선택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잠수네' 책에 실린 추천 도서 목록은 엄마표 영어를 시작할 때 중요한 가이드가 될 수 있습니다. 엄마표 영어를 처음 시작하느라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도 모르겠는데, 막연히 엄마의 지식만 활용해 책을 구비하는 일은 지나치게 부담스럽죠. 먼저 시중에 출간된 엄마표 영어 관련 도서를 참고해 아이의 현재 수준에 맞는 책부터 시작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너무 어려운 책으로 시작하면 아이도 엄마도 금방 지치게 됩니다. 쉽고 재미있는 책으로 성공 경험을 쌓아가며 점차 난이도를 높여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림책을 고를 때는 아이가 좋아할 만한 그림체나 내용, 반복되는 문장 패턴이 있는 책을 선택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추천 영상 목록도 참고하여 아이가 자연스럽게 영어 소리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면 엄마표 영어의 효과는 극대화될 것입니다.

 

 

 

 

퇴근 후 실천하는 엄마표 영어, 현실적인 방법

가장 큰 고민은 ‘시간’이었습니다. 퇴근 후 하원, 저녁 준비, 집안일…

바쁜 하루 속에서 영어책 읽기 시간을 어떻게 확보할까 고민했습니다. 엄마표 영어를 실천하는 데 있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는 바로 엄마인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습니다.

 

 

워킹맘의 엄마표 영어 시작기

 

 

지치고 피곤한 날, ‘오늘 하루쯤은 그냥 쉬자’는 유혹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그러나 하루 이틀 타협하다 보면 금세 흐지부지되고, 이런 엄마의 마음을 아이들이 누구보다 빠르게 알아챕니다. 그러면 영어책을 꼭 매일 읽지는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아이 마음에 은연 중에 자리잡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퇴근 후 아이와 함께 책 읽는 시간을 원씽(one thing)으로 두고 밥을 먹기 전이든, 자기 전이든 아이와 약속한 시간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이것이 꾸준함을 만드는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아이와 영어책 읽는 시간은 단순한 학습 시간이 아닙니다. 아이가 엄마와 단둘이 앉아 이야기하고 웃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는 엄마의 목소리로 듣는 이야기에 더욱 몰입했고, 영어책의 내용이 어려워도 엄마가 함께 읽고 있다는 안정감이 아이를 지켜주었습니다.

 

영어책을 읽으며 질문을 주고받고, 손뼉을 치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영어는 학습이 아니라 엄마와의 놀이가 되며, 아이는 자연스럽게 영어 소리에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아이의 반응과 엄마의 고민, 그리고 극복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기로 한 첫날, 준비한 영어 그림책 세 권을 소파 위에 올려두었습니다.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는 바로 책을 발견하고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다가왔습니다. “엄마, 이거 뭐야?”라는 말에 엄마의 걱정은 한순간에 사르르 녹아내렸습니다. 아이의 긍정적인 반응 덕에 마음 속 가득하던 걱정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엄마가 기대했던 것처럼 아이도 책에 흥미를 보였으며, 그렇게 스텔라네 엄마표 영어는 한 발 한 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처음부터 영어책을 좋아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글로 이미 읽기 독립을 마친 상태에서 영어책은 스텔라에게 너무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을 겁니다. 이뿐만 아니라 매일 신나게 보던 한국어 영상을 뒤로 하고 영어 영상만 틀어주니, 아이가 “왜 우리 집 TV는 한글이 안 나와?”라며 불만을 털어놓은 것도 당연했습니다.

 

이러한 반응은 실패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운 환경에 갑자기 노출되면 누구라도 당황할 수 있습니다. 엄마는 아이의 이러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이의 마음도, 엄마의 노력도 하나씩 맞춰가야 합니다. 아이에게 영어책과 영어 영상을 강요하지 않고, 아이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 천천히 속도를 맞추어 주세요. 때로는 영어책을 놀이처럼 활용하고, 영어 노래와 영상을 함께 보며 자연스럽게 영어와 친해질 수 있도록 해주세요.

 

저는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 시간을 통해 아이는 영어책에 대한 좋은 기억을 쌓았으며, 영어가 우리 가족의 일상 속 자연스러운 한 부분이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엄마표 영어를 지속하기 위한 다짐과 계획

결국 엄마표 영어에서 (특히 시작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의 태도’입니다.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즐겁게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매일 정해진 루틴을 따르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엄마도 사람이니 하루쯤 피곤해서 책을 못 읽는 날이 있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음 날 다시 이어가는 일입니다.

 

엄마가 지치지 않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걸어갈 때, 아이도 그 노력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엄마표 영어는 하루아침에 결과가 나타나지 않지만, 그 꾸준함이 아이의 삶 속에 큰 변화를 만들어 줄 것이라 믿고 있었습니다.

 

영어책 읽기와 영상 보기는 어느새 스텔라네 일상이 되었습니다. 영어는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라 하루의 루틴이 되었으며, 아이도 엄마도 그 변화를 받아들이며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이와 엄마가 함께 호흡을 맞춰가는 이 시간은 단순한 영어 교육을 넘어 서로의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들어 주는 소중한 여정이 되었습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엄마표 영어를 더 즐겁고 꾸준히 실천하기 위해 알아야 할 팁과, 수많은 영어책 중 어떤 책을 고르면 좋을지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