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전공자조차도 처음엔 막막했던 '영어 그림책 고르기'. 《잠수네 프리스쿨 영어공부법》의 500권 추천 리스트를 기반으로 중고서점 검색, 실사용자 후기, 그리고 스텔라의 반응을 직접 확인하며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며 전집을 덜컥 들이기보단, 아이의 취향을 먼저 파악하고 '질 좋은 영어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의 경험담이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려는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 영어 전공자는 책을 어떻게 고를까요?
- 📖 잠수네 추천 리스트 500권, 이렇게 활용하세요
- 🔍 추천 목록에 없는 그림책, 실사용자 기준으로 고르는 법
- 🚫 영어 전집, 무작정 들이지 마세요
📘 영어 전공자는 책을 어떻게 고를까요?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부딪혔던 고민은 ‘어떤 영어 그림책을 고를 것인가’였습니다. 영어 전공자라면 쉽지 않을까 싶겠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대학에서 접한 문학 작품을 비롯한 전공서적, 직장에서 보는 텍스트는 어린이 영어와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맞는 영어 그림책을 고르기 위해 처음부터 관련 정보를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영어 전공자니까 잘할 수 있겠지’라는 기대와는 달리, 전혀 생소한 분야였고 어떤 기준으로 책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 헤매기 일쑤였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책’이 어떤 것인지 감조차 잡을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요즘은 엄마표 영어를 소개하는 책과 블로그, 유튜브, 인플루언서가 많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많이 참고한 책은 《잠수네 프리스쿨 영어공부법》입니다. 이 책의 부록에 수록된 J1~J3 수준의 영어 그림책 500권 리스트는 저에게 큰 출발점이 되어 주었습니다.
📖 잠수네 추천 리스트 500권, 이렇게 활용하세요
단순히 리스트를 보고 ‘이 책부터 사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금방 현실의 벽에 부딪혔습니다. 《 잠수네 》 책 자체가 출간된 지 조금 오래되었다 보니, 소개된 리스트 속에 절판된 책이 많았고, 국내 서점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책도 있었습니다. 그렇더라도 오랜 시간 동안 읽힌 책에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고, 시간 날 때마다 리스트의 책 제목과 표지를 익혔습니다.
그렇게 하며 추천 목록의 책 500권 모두들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해 봤습니다. 주로 국내 유명 원서 전문 온라인 서점과 알라딘 중고서점을 활용했는데요, 특히 알라딘 중고서점을 이용하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새 책과 다름 없는 중고책을 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추천 리스트에 있는 책을 검색하고 중고로 구입하는 작업은 처음엔 다소 번거로웠습니다. 하지만 반복하다 보니 어느 순간 익숙해졌고, 저만의 루틴이 생겼습니다. 특히 ‘절판’이라는 이유만으로 포기하지 않고, 중고서점에서 손품을 팔면 원하는 책을 찾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시간과 에너지를 무리해서 들이면서까지 절판 도서를 반드시 구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 추천 목록에 없는 그림책, 실사용자 기준으로 고르는 법
알라딘 중고서점의 어린이 외국서적 코너를 자주 둘러보다 보면, 자주 눈에 띄는 책들이 있습니다. 한 지점뿐 아니라 다른 지점에서도 반복해서 보이는 책이라면, 부모들이 많이 찾고 아이들도 많이 읽는 책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책들을 우선 ‘구매 예정 목록’에 담아두고, 하나씩 살펴보며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고를 때 ‘많이들 본다’는 정보만으로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내 아이가 그 책을 좋아할 수 있을지, 우리 아이 수준에 적절한지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원서 전문 서점의 ‘미리보기’ 기능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책의 크기, 글밥, 그림, 실물 페이지 등을 확인한 뒤에야 구입을 결정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리보기와 함께 부모님들의 리뷰를 참고했습니다. 어떤 책이 아이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내는지,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에게 잘 맞는지 등을 읽으면서 참고했습니다. 모든 책을 이렇게 사야 하냐는 질문이 들 수도 있겠지만, 가정에서 내가 직접 내 아이에게 좋은 영어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면 이 정도 정성은 들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영어 전집, 무작정 들이지 마세요
엄마표 영어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영어 전집을 고민하게 됩니다. 저 역시 노부영, 베오영, 픽토리 등 인기 전집을 알아보았습니다. 실제로 잠수네에서 추천된 많은 그림책이 음원과 함께 전집에 포함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책을 낱권으로 일일이 구매하다 보면 음원이 없는 경우도 있고, 음원(cd)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단권 가격이 높게 느껴지기도 해 '전집이 효율적이려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중고서점이나 당근마켓에서 전집에 포함된 책 중 노래가 유명한 책 몇 권을 샘플로 구입했습니다. 아이가 실제로 그 책을 좋아하는지를 확인하고, 좋아하는 시리즈가 있다면 그때 전집으로 넘어가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실전에서 아이 반응을 체크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여섯 살 스텔라는 전집 그림책과 음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른 그림책들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질뿐더러, 어떤 책이든 엄마가 읽어주는 것을 훨씬 더 좋아했습니다.
전집은 아이의 반응을 본 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덜컥 전집을 먼저 들이면 부모는 자기도 모르는 새 본전 생각에 아이에게 책을 억지로 들이밀 수밖에 없고, 그러면 결국 아이가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갖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책이고 다른 집에서 대박 난 전집이라고 해도, 우리 아이가 좋아하지 않으면 부모의 노력은 모두 무의미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이제 영어 그림책을 고를 때 음원 유무보다, 아이가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내용과 그림 스타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엄마가 정성 들여 고른 책을 아이가 좋아하고 함께 읽는 시간, 그 자체로 충분히 값지고 소중한 시간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아이에게 더 나은 영어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여정을 차분히 이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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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원서 그림책, 저렴하고 똑똑하게 사는 꿀팁 대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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